매일신문

북 선수단 한국땅 밟을까

북한 선수단이 6년여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까.

대한롤러스케이팅연맹(회장 여무남)이 11일 통일원으로부터 '제7회 아시아롤러스케이팅선수권대회(8월·강릉)에 북한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오학군북한롤러스케이팅연맹회장과 접촉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초청에 응해 한국땅을 밟게 되면 6년여만의 일-.

북한은 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 2차전을 위해 38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서울을 방문한데 이어 이듬해 5월 제6회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단일팀 구성을 위해 잠실벌에서 한국청소년팀과 평가전을 갖는 등 분단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방문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한국의 초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정치적인 상황에 의해 남·북한간의 스포츠교류가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감안할때 현재의 정치적상황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회의적인 견해의 핵심이다.

반면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을 계기로 3년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이후 각종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는데다 특히 롤러스케이팅에서는 한국보다 '한수위'라고 자부하는 입장이서 초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에대해 여무남회장은 "북한이 원할 경우 대회 참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빠른 시간내에 북한과 접촉해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롤러스케이팅은 지난 93년 국제연맹 및 아시아연합에 가입한 뒤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않고 있으나 지난 95년 일본 나가노선수권대회에 임원을 파견한 적이 있고 중국을 초청해 교류전을 갖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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