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취업난, 명퇴회오리가 많은 사람들을 노점상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주택가 골목과 아파트단지 입구, 시내중심가 등지에 60~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붕어빵장수,호떡장수, 군고구마장수가 요즘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처럼 90년대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던 노점상이 최근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은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과 직장인들 사이에 불어닥친 명퇴와 감원바람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직장구하기가 쉽지않은 현실을 인식, 상대적으로 밑천이 적게 드는노점상으로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노점상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진 것도 이들이 증가한 요인이다.현재 이들 노점상의 대부분은 남성으로 예전의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지켜왔던 자리를 차지한채 보란듯이 일을 해내고 있다.
부산에서 알아주는 모기업의 과장으로 근무중 명예퇴직하고 최근 아파트밀집 지역에서 호떡장사를 하고 있는 양모씨(46)는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이젠 떳떳하게 호떡을 굽고 있다"며 "비록 노점상이지만 엄연한 사장이며 벌이도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라며 은근히 자랑했다.또 시내중심가인 서면에서 우동을 팔고 있는 강모씨(24·ㄷ대2년 휴학)는 "다른 아르바이트도 많지만 수입면에서 비교가 안된다"며 "졸업후 취업이 안되면 아예 이 장사를 기업형으로 키워나갈생각"이라며 취업난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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