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대남기구 현황

북한은 대규모로 조직화된 대남기구를 갖추고 북한의 최대 당면목표인 '한반도 적화통일'을 달성하거나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의 핵심축은 노동당 비서국 대남사업 담당비서(김용순)의 지휘를 받고 있는 사회문화부, 통일전선부, 조사부, 작전부 등 4개부서와 이와 별도로 인민무력부에 있는 정찰국 등 5개부서다. 북한은 이외에도 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부에도 자체 대남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남사업의 총사령탑은 북한의 최고 실력자인 김정일(金正日)이며 그는 권력승계작업이진행중이던 지난 74년부터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들 대남부서들은 각각 독립성을 유지한 채 독자적인 대남사업을 수행하고있으며 중요사업에 대해서는 특급 공작요원들을 각기구에서 차출,특별팀을 구성해 공동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먼저 사회문화부는 구연락부를 확대개편한 대남사업의 주무부서로 주로 공작원(간첩)밀봉교육 및남파, 남한내 지하당 구축 공작 및 해외공작을 전담하고 있다.

대외연락부로도 불리는 통일전선부는 77년 김일성(金日成)의 교시에 따라 신설됐으며 남북대화를주관하거나 조총련 및 해외교포공작사업, 대남심리전 및 통일전선사업 등을 맡고 있다.통전부는 대남사업담당비서가 부장을 겸일할 정도로 핵심적인 부서로서 산하에 직접침투과(간첩우회침투), 남북회담과(남북회담 및 교류), 해외담당과(해외교포 및외국인 포섭), 남조선연구소(대남정보 및 자료분석)를 두고 있다.

대외정보조사부로도 불리는 조사부는 주로 대외 대남정보수집, 해외간첩공작 및 국제·대남테러공작을 전담하는 부서다. 조사부에는 공작원 남파 및 정보수집을 수행하는 단기공작과와 해외공작 및 테러를 담당하는 해외담당과가 있다. 지난 87년 대한항공 858기 공중폭파테러와 78년 영화배우 최은희(崔銀姬)씨부부 납치사건도 조사부의 '작품'이다.

또 작전부는 공작원들에 대한 기본교육훈련, 침투공작원 호송·안내·복귀, 대남테러공작 및 대남침투루트 개척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정찰국에는 907군부대, 448군부대, 남포해상특수부대, 경보교도지도국 특수 8군단(게릴라부대), 정찰국 직속 저격여단 및 정찰대대, 군단 및 사단 경보병부대 등이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