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2016년목표 장기도시계획이 확정됨으로써 광역시발족후의 도시미래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볼수 있게 됐다. 장기도시계획이 담고있는 대구의 모습은 한마디로 금호강시대의 좁은 틀을 벗어나 낙동강시대로 웅비하는 거대도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있다. 현재의 2백40만인구가 3백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 많은 인구가 먹고살수 있는 산업배치, 주거, 위락,이에따른 교통편의와 인프라구축등이 짜임새 있게 제시돼있다. 이같은 계획이 구현되자면 재정비계획으로 세부내용이 확정돼야 하는 것이지만 대구시의 발전방향은 이번에 그 윤곽이 결정된 것이다.
이번 도시계획에서 주목할 것은 대구의 낙후된 산업의 사활이 걸린 위천단지 부지가 당초 대구시의 희망대로 중앙정부에 의해 용지지정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앞으로 위천공업지역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야 대구시의 계획이 실현되겠지만 일단 그같은 계획이 성취되는데 필요한 기초가 놓이게 된점은 높이 평가할만한 것이다. 그럴뿐 아니라 구지 쌍용자동차공장의 배후 주거지로 현풍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이전에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시내 8개공업지역을 모두 폐지하고 이를 주거지로 지정했다는 것은 도심환경문제와 관련, 바람직한 것이다. 그리고 광역시의 교통망구축을 위해 시역외곽에 5차순환선을 만들고 위천현풍지역의 새로운 공업지역화에 대비, 대구~현풍간 신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적절한것이다. 그리고 신교통시스템 도입도 현재의 교통난 해결을위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과제인 것이다.
이같은 대구의 대체적 발전방향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도 다소간의 불만과 의문을 갖는부분이 남아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시가지의 균형연계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소망해온 경부선대구구간의 이설및 지하화가 중앙정부에서 수용되지않은 것은 유감이라할수 있다. 지하철 1호선을 구지및 하양까지 연장하고 2호선을 진량까지 늘리는 것으로 경부선 이설 거부에따른 불만이무마될수는 없다. 대구의 장기발전을 위해 경부선의 도심분단통과는 반드시 해결돼야할 과제인것이다.
그리고 폐지되는 8개공단중 공해와 관련, 말썽을 일으켜온 염색공단, 연탄단지등을 어디로 옮길지도 불분명하다. 특히 섬유공업을 완전히 포기해서 안될 입장에서 염색시설의 집단화및 증설문제가 환경문제와 더불어 해결될수 있도록 용지가 제공돼야할 것이다. 현재의 위천단지계획에는 염색공장이 들어올수 없게 돼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도시발전방향이 성공하려면 경쟁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한다. 그러려면 시민들이 경쟁력을 가지도록 교육되어야하고 그같은 교육을 위한 과제들도 장기계획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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