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기상 대기오염 부채질

대기오염의 중요변수인 풍향,풍속, 대기안정도가 대구에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는 서북서풍이 많이 불어 북서지역에 위치한 공단의 대기오염물질이 도심쪽으로 이동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으며 풍속이 낮은데다 대기가 매우 안정돼 오염물질을 확산시키는데 장애를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는 최근 지난 88년부터 95년까지 8년간 대구기상대의 기상자료를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바람은 서북서풍(WNW)으로 연중 14.2%%의 발생빈도를 보였으며 동풍과 서풍이 각각 12.1%%, 12.4%%로 나타났다.

풍속의 등급별 발생빈도는 초속 2m이하의 저풍속이 전체의 37.1%%, 초속 2~3m가 20%%로 나타나 대구가 오염물질의 확산에 크게 노출된 지역임을 드러냈다.

풍향은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피해지역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상인자이며 풍속은 오염물질의 수평방향 이송을 좌우하는 기상인자이다. 풍속이 높을수록 오염물질의 이송확산이 잘 이뤄져 바람 아래방향의 오염물질 농도가 감소하며 풍속이 적을수록 대기는 안정상태가 되어 오염도 증가의 원인이 된다.

대기안정도 역시 A에서 F까지 6개 등급으로 분류했을 경우 중립상태인 D등급이 전체의 4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안정된 상태인 F등급이 25.0%%를 나타내 오염물질을 흩어 날려버리기에는 아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F등급중에서도 초속 2m이하의 저풍속 바람이 전체의 18.2%%나 되어 국지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급격히 상승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 관계자는 "풍향의 경우 여름철을 제외하고 주로 서북서풍및 서풍이 우세했으며 풍속과 대기안정도는 사계절에 걸쳐 저풍속과 안정등급이 50~60%%이상 차지, 대기오염과관련된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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