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성남시 분당 차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이한영씨가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별다른 호전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환자실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태.또 중환자실과 같은 3층의 분만실을 찾아온 환자 가족들도 이씨의 피격사건을 화제로 삼으며 얘기를 나누던 처음과는 달리 5일째 상주하는 경찰과 기자들의 모습에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무관심한 태도.
○…이한영씨 피격사건에 사용된 총기가 1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있다.
2정 동원 가능성에 대한 첫번째 정황 증거는 이씨가 머물던 현대아파트 1402호 남상화씨(42·여)와 맞은편 1401호 박종은씨(44)의 목격자 진술이다.
박씨는 경찰에서 "비명소리가 나 비디오폰을 보니 남자 1명이 화면 왼쪽밑에 검은색 물체를 들고김씨집 현관문 오른쪽코너를 향해 서 있었으며 화면 오른쪽위에는 왼쪽어깨만 보이는 남자 1명이보이지 않는 이씨와 싸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여기에 "범인이 2명인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남자 1명이 이씨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있는 것을 정확히 봤다"는 남씨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이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남자도 총을 갖고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또 한가지 정황 증거는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 2개다.
이 탄피 2개는 물론 같은 회사 제품이기는 하지만 탄피 뒷면에 표시된 제원에 1개는 SBP로 또 1개는 S&B로 각각 다르게 표기돼 있다.
이때문에 범인들이 다른 탄환보다 비교적 입수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체코제실탄을 갑단위로입수했다면 한사람이 같은 표기의 실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비춰 2정의 총기가 사용되지 않았나추측할 수 있다.
○…수사본부가 설치돼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경찰서 인근 식당가는 갑자기 몰려든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
수사본부가 설치돼 있는 분당경찰서와 이씨가 입원치료중인 인근 분당 차병원에는 각 언론기관기자, 방송사 기술인 등 모두 1백20여명의 보도진이 상주.
그러나 경찰서 인근에는 10여개 정도의 식당밖에 없어 낮 12시~오후 1시 30분 점심 시간에는 병원 손님들과 보도진들이 몰려들어 식당마다 연일 북새통.
경찰서앞 강남프라자 2층에 있는 도토리사골탕집 종업원 송모씨(36·여)는 "이번사건이 일어난뒤 기자들이 몰려오는 오후 1시 전후에는 자리가 없어 손님들이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며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한영씨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지만 갑자기 늘어난 손님 덕에 매상이크게 오르고 있다"고 멋적은 표정.
또 차병원 1층 LG25시 편의점 종업원 김석환씨(29)도 "평소에도 병원 손님들로붐볐지만 이한영씨피격사건 이후 기자들이 몰려들어 매상이 15%% 정도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목격자 남상화씨가 사건 직후 이씨가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 했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부인.
하승균 경기도경찰청 공보담당관은 이날 "남씨의 진술이 워낙 명확해 2차 진술을 받지도 않았고,받을 필요도 없었다"며 "남씨가 2차 진술에서 '간첩 간첩'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정확치않다'고 번복했다는 일부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설명.
경찰은 또 "지난 18일 범인 몽타주 작성을 위해 남씨 집을 한차례 더 찾았으나 이같은 진술은 받지 못했다"며 "남씨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보도를 한 일부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설명.그러나 목격자 남씨는 이날 오후부터 집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고 두문불출하며 일체 외부 접촉을회피.
○…경찰은 18일 오후 사건 당시 이씨가 입고 있던 국방색 점퍼와 점퍼 안쪽에 들어있던 탄환 1발을 공개.
경찰은 이날 점퍼를 뚫고 들어간 탄환이 옷 안감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정필총기분석실장을 기자실로 초청해 직원에게 점퍼를 입힌 뒤 발사거리와 각도 등을 소상히 설명.
이날 공개된 이씨의 점퍼는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었으나 오른쪽 윗부분은 병원치료 과정에서 예리한 칼로 찢겨져 있었다.
이실장은 "언론이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탄환 발견 경위 등에 계속 의문을 제기해 이를 해명하는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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