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카드 사업자 독자선정 논란

대구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조종호)이 지난달 말 버스카드 전담사업자를 독자적으로 선정하는 바람에 지하철 택시 등과의 통합카드를 추진중인 대구시의 계획에 차질은 물론 지하철공사등 관련기관과도 마찰이 예상된다.

버스조합은 지난해 말 인테크산업, C&C엔터프라이즈, 한국정보통신, 경덕전자등 4개 업체의 제안서를 받았다. 버스조합은 자체심의를 거쳐 1월말 경덕전자를 전담사업자로 선정해 가계약을 체결,현재 본계약에 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체 및 행정당국 일각에서는"버스조합이 공개설명회 등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업체를 선정한 것은 향후 지하철 등과의 호환카드 협의에서 기득권을 주장하기 위한 졸속결정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호환카드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부산 등의 예에 비추어 버스조합이 독자적인 버스카드를 추진할 경우 대구지하철 개통후 호환협의 과정의 알력등 꼭같은 문제점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카드제 시작단계에서 대구시가 버스,지하철,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폭을 넓히는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현재 추진중인 버스카드는 지하철, 택시 등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버스카드 설비의 핵심기술을 지하철 카드 등에도 공유하도록 조건을 붙여 발주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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