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봉수 잡초바둑 "신화" 진로배 9연승 대기록

[북경] 서봉수 9단이 국제기전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올해 진로배 우승을 이끌어냈다.서9단은 23일 중국 북경의 쿨룬(崑崙)에서 열린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제3차전 제11전에서중국의 강호 마샤오춘(馬曉春) 9단을 맞아 2백2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진로배 5연패라는 대위업을 이뤘다.

이로써 서9단을 비롯한 한국팀은 국제기전 중 유일한 단체기전인 진로배에서 5차례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진로배는 한.중.일 3국의 대표기사가 각 5명씩 출전해 질 때까지 계속 두는 녹다운 방식의 연승전으로, 한국팀은 서9단이 중국 기사 5명 전원과 일본 기사 4명을 혼자서 모두 물리침으로써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9단은 바둑돌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우승상금 20만 달러를 나눠갖게 됐다. 서9단은 9연승에 따른 연승상금 6만달러도 함께 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제11전은 흑을 쥔 서9단이 우상변에 뛰어든 백을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완착을 두면서 한때 고전하는 듯했으나 이후 곧바로 나온 마9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판세를 단숨에뒤집었다.

특히 우하귀에 침입한 백을 놓고 두 기사 간에 쫓고 쫓기는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큰 패가 났고이 우하귀와 상변을 서로 바꿔치기 함으로써 서9단의 우세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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