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과 입시일정이 확정됐다. 97학년도 대입절차가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는터에 내년 전형계획이 신학기이전에 발표된 것은 고교와 학생들의 준비기간을 감안해볼때시의(時宜)적절하다.
교육부가 밝힌 대입전형 계획은 97학년에 처음 시행된 새입시제도의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하고있으나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학생부작성·입시날짜·선발방법·기준의 대학자율화폭 확대등 몇가지 보완책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짜를 6일 늦춘것은 고교3년생들의 시험후 학교생활의 보강측면에서 잘 한 일이다. 일찍 시험치고나서 남는 시간을 활용하지못해 낭비적 요소가 많았던 것이다.학교생활기록부의 작성기일을 20일가량 늦춘것도 학생부작성의 내실화와 함께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학생부는 전산착오등 큰 소동을 빚었던 일이 있어 작성기간에 시간을 여유있게 두지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학생부작성에 '착오'도 없어야겠지만 기재내용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문제를 일선고교들이 좀더 연구해야한다. 치맛바람이나 사소한 개인 정리(情理)가 끼어들 수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학생부반영비율이 40%%이상 높아질수록 공정·정확성에 시비여지를 남기지말아야한다.
대학별고사는 일부대학의 논술고사채택등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지만, 일반전형·특별전형을 통한 대학의 자율성은 크게 확보된 셈이다. 학교장추천등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일반전형은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농어촌학생등을 대상으로 한 국가권장전형은 입학정원의 3%%이내 범위에서 정원외로 모집하되 대상지역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종전 '읍면지역과 동(洞)지역중 도시계획구역밖및 녹지구역'으로 제한했던 것을 대학별 실정에 따라 시(市)지역도 농어촌특별전형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게됐다.
특차·정시·수시·추가모집등 유형별일정은 다소 조정됐으나 특차로 1백%%를 선발하는 것은억제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방침이다.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수시모집은 대학자율에 맡겼다.그러나 특차모집 대학간의 복수지원금지·특차합격자의 정시모집 지원은 철저히 금지된다.교육부는 97학년도 입시과정상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흔적은 보이고 있으나 대학서열화(序列化)에대한 개선책은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또 일대소동을 불러일으켰던 복수합격자들의대이동에 따른 혼란(등록금 환불등)을 막을 방법을 제시못한 것도 지적할 수 있다. 학생부의 내실화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향한 제도적 보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학교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이 학교교육의 참의미를 깨닫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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