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연예술의 상징 볼쇼이 극장의 증.개축공사가 자금난으로 차질을 빚고있다.러시아정부가 지난 95년말부터 5개년계획으로 볼쇼이극장 새단장작업을 시작했으나 총예산 5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제때 충당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당초 연방정부는 본관 주무대확장, 오케스트라석의 높이 낮추기, 2천2백개 객석의 재배치, 음향시설 개선, 내부와 건물전면의 새단장, 동력.냉난방 시설의 현대화, 휴게실 기념품판매점.스낵바 확장 등 전체시설의 50%%정도를 확장키로 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지난해 공사자금으로 지출한 돈은 겨우 5천4백만달러에 머물렀고 올해도 지출예산이 이보다 훨씬 적게 책정돼 공사지연이 되고있다는 것.
공사를 맡은 모스프롬스트로이 건설회사는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던 1천석규모의 보조극장 신축도 자금부족으로 공기지연이 불가피하고 다른 공사도 돈이 달려 부실이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이런 사정때문에 유리 루즈호프 모스크바 시장은 모자라는 공사자금을 차입해 쓸 수 있도록 연방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당국이 볼쇼이 극장 증.개축공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1856년 화재가 난 자리에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재건된 현재의 볼쇼이 극장이 1930년대에 한차례 보수를 한 이후 지금까지 보수를 않아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극장을 폐쇄시키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더구나 수입많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단원들이 있는가 하면 무용수들이 극장사상처음으로 파업을 벌이기도 해 볼쇼이극장의 분위기를 더욱 뒤숭숭하게 하고있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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