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대 남자미용사 피살

대구시 동구 지역에서 45일새 7건의 연쇄 살인 사건이 터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22일 밤 신암동에서 또다시 20대 남자가 흉기에 얼굴과 등이여러 차례 찔려 피투성이로 숨진 채발견됐다.

특히 6건의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신암동 일대는 밤 10시면 인적이 끊기고 상가들이 일찌감치 문을 닫는등 완전 철시 상태이다.

▲사건발생=22일 밤 10시15분쯤 동구 신암5동 배모씨(50) 집에 세들어 사는 김병주씨(27·중구삼덕동 ㄹ미용실 남성미용사)가 온몸이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미용실 주인 이모씨(2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구에서 8번째, 신암동에서 6번째 희생자인 김씨는 의사 검안결과 지난 20일 밤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피살된 김씨의 집은 같은 날 살해된 여고생 이모양(18)의 집에서불과 50m정도 떨어진 곳이다.

▲수사=치정 또는 원한관계 등에 초점을 맞춘 별개의 사건으로 치부해온 경찰은 또 살인 사건이터지자 21일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수사방향도 다각도로 확대했다. 경찰은 피살자 대부분이세들어 사는 집없는 서민들이고 여성이며, 원한 살 가능성이 적은데도 흉기로 난자하는 등 살인수법이 잔혹하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 및 △강도살인에도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신암동 살인사건 6건이 3·4·5동에서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터진 점에서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보고있다.

▲행정기관 대책= 동구청은 25일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경찰에 즉각신고하고 부녀자와 아이들은 야간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하는 등 때늦은 민심 진정에 나섰다.〈崔在王·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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