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도장애인'급증으로 전용 '재활시설'급하다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이른바 중도(中途)장애인이 날로 급증하고 있어 이들의 재활 및재취업을 위한 국가적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경북도에 의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0년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해 95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33만2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산업재해는 95년 한해동안 전국 18만6천 군데에서 발생해 3만여명의 장애자가 생겨났다.

경북도의 경우 역시 현재 추정 장애인 7만명(등록 장애인 2만6천명) 가운데 6만명이 교통사고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중도장애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중도장애인들은 대부분 실직과 정상적 활동능력 상실 등으로 사회문제화하고 있으나 이들의 재활과 재취업 사회적응 등을 위한 대책은 극히 취약한 실정이다.경북도내에는 10개의 장애인 수용시설과 5개의 장애인 이용시설이 있지만 이는 선천적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에 불과하며, 중도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전용 시설과 프로그램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하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올 해 안동에 장애인 자립작업장을 세울 계획으로 현재 공장을 건립중에 있다"고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취업규모가 1백명 정도에 불과한 형편이다.

경상북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이광준사회교육부장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이들을 위한 별도의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현재 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장애인 교육생 27명 중 중도장애인은 3명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최근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실직한 전국의 장애인 2천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희망여부를 조사한 결과 85%%가 재취업을 강하게 바라고 있으며, 현재 취업알선기구의 혜택을 보지못했거나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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