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덴 법정관리신청 이유는

대구경북지역 주택등록업체 가운데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주)에덴이 25일 법정관리신청을 한 것은 미분양심화,향후 사업불투명, 한보사태이후 더욱 심각해진 자금난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에덴이 시공중인 분양아파트는 3개사 공동으로 분양한 대구성서 푸른마을 6백72세대중 자체 소유분 2백24세대로 지난해 6월 분양했으나 현재까지 분양률은 60%%. 공사중인 임대아파트는 '선산고아에덴타운' 9백46세대(입주예정 97년6월),'영천 강변임대타운' 9백90세대(98년9월입주).이들 아파트와 함께 대구칠곡지역의 상가인 '시티프라자',대구 수성구 황금동 주상복합건물 '에덴스클럽 프라임'등을 건축중에 있으나 이들단지의 미분양으로 잠겨있는 자금이 7백억원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년전 칠곡3지구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2개필지를 분양받아 1천여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하려했으나 문화재 발굴문제로 토지사용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신규사업이 제때 안돼 자금운용이 더욱 악화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임대주택건설을 많이 건립해온 에덴은 임대아파트의 경우 이익금이 5년후에야 회수되고국민주택기금과 임대보증금이 모두 부채가 되는 한편 준공된 임대아파트는 특성상 시가보다 훨씬저렴하게 평가돼 금융기관이 신용도를 낮게 평가, 대출이 어려웠던 것도 경영부실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보사태이후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심해져 설 대목 무렵 60억원의 자금대출을 요청했으나거절당해 이때부터 법정관리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주택 건설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시작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주택공제조합지급보증대출금 회수를 요구해와 지난해말 에덴은 자금난속에서도 78억원의 보증대출금을 상환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성현회장이 지난94년 신일전문대학을 인수한 이후 경영에 공백이 생겼고 그전까지 계속 성장하던 매출이 이때부터 줄기 시작한 점등을 들어 학교인수가 경영악화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덴의 자산은 현재 2천8백87억원, 부채는 2천9백68억원으로 모두 금융권 차입금이며 사채나 회사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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