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간배자정책 재검토

영국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어미 양의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4일즉각 그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국립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 인간배자 연구와 관련된 연방정책을 재검토할필요가 있는지를 질의한 것.

현재 미정부는 인간배자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금지시키고 있으나, 민간부문에서의연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질의는 바로 민간업자나 개인에 의한 인간배자 연구도 규제의 대상이 돼야하지않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다.

이번 영국에서 어미 양 복제에 성공한 기술은 인간을 복제하는 데도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를테면 한사람의 성인이 자신과 똑같은 생김새와 기질을 가진 아이를 기를 수 있게되며,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이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다시 낳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

나아가 강인한 체질을 가진 인간을 수없이 복제해내 똑같이 생긴 병사들로 '노예부대'를 창설할수 있으며, 유명한 스타나 절세 미인을 무한정 복제해 상상을 초월한 매춘굴을 만들어낼 우려도있다.

이같은 충격적인 우려속에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배자 연구에 강력한 제동을 걸 필요를 느끼게 된것.

국립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지난 95년 10월에 발족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의학, 과학, 윤리학, 신학,법학 분야의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위원회에 대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질의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