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 교환기와 가정, 사무실 전화기 간의 가입자 선로를 기존의 광케이블이나 구리선 대신 무선으로 연결하는'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 Loop)'사업이 본격 추진된다.한국통신은 오는 98년부터 99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과 농어촌 일부지역을 선정, 무선가입자망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2000년부터 1조5천억원을 투입, 전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우선 가입자까지의 선로거리가 긴 지역이나 농어촌, 산간지역의 지상 전화케이블 구간, 가입자 수용에 어려움이 많은 지하매설 케이블 구간, 대형이용고객, 비상시 재해복구 예비용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데이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WLL표준화 작업을 마친뒤 오는 98년 7월부터 99년까지 수도권 및 농어촌일부지역을 선정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어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4백만 가입자의 선로를 무선으로 연결, 상용서비스한다는 것.
또 이같은 무선가입자망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업체와 제휴, WLL최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남미, 러시아 등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WLL은 전화기 등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음성, 팩시밀리, 테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기존 유선망에 비해 망구축 및 유지비용이 저렴, 유선망을 대체할 새로운 통신망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또 통화량 증가에 따른 신속한 망확장과 유지보수가 쉬우며 통신구 화재와 같은 재난에 대비한통신망으로 활용 가능해 세계 각국의 신규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사업자와 경쟁할수 있는 수단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유에스 웨스트사와 사우스웨스턴 벨사,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이오니카사, 독일의텔리안스사 등이 일부 지역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도 올해 2천2백50만회선에서 2000년에는 1억1천7백만 회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LL시스템은 루슨트 테크놀리지, 지멘스, 에릭슨, 모토롤러 등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화약이 외국업체와 제휴를 통해 개발하고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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