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지역 연쇄살인 사건은 한 시민의 결정적 제보와 목격자들의 진술이 없었다면 해결이 불가능할 뻔했다.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에 증언, 추가 희생자를 막았다.한보 대출 비리 등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타락과 죄의식 실종과는 달리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지키려는 주인 정신, 이웃과 더불어 살아 가려는 따뜻한 정이 있기에 이만큼이나마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동구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이제 '시민사회'로 한단계 성숙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민이 주인인 시민사회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일부 지도층은 여전히 구태를 벗지못해 우리 사회 병리와 혼란의 중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봉건사회에서는 시민은 피동적 존재에 불과하고 따라서 명령과 법률규제에 피동적으로 따라가며 살지만, 시민 사회에서는 시민 개개인이 주인인 만큼 공동체의 안녕과 건강성 유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활동한다"고 구분했다. 따라서 시민사회에서는 시민 스스로 사회의 경찰 역할을 자임하고, 비리 고발을 의무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여전히 스스로를 사회의 주인으로서보다는 피동적 존재로 여김으로써 사회건강성 지키기보다는 개인 보호에 더 매달리는 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사회에는 주인이 없어짐으로써 사회 전체가 안전성을 위협받는 위험에 빠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보다 성숙된 시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진정한 시민'으로 키우는 가정 및학교 교육의 대변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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