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망률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아직 치료법은 물론 발병원인이나 예방법조차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만큼 조기진단을 통한 발빠른 치료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암종류에 따른 조기진단법 등을 시리즈를 통해 알아본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사망자중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약30%%.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암중에서 사망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위암만큼 조기진단이 중요한 암도 드물다. 발병초기 적절한 수술을 한다면 완치율이 1백%%에가깝지만, 진행정도가 심할수록 그 가능성이 줄어들어 말기 위암은 완치가능성이 10%% 선을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위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4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다. 비용은대형병원에서 2~3만원선.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검진하는 확실하면서도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검사과정이 약간 고통스럽지만 의심스러운 병변이 있을 때에 조직검사로 위암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검사를 해서 3년간 연속적으로 정상 진단을 받으면 그 후는 2~3년마다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심각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는 필수적이다. 위암은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속쓰림, 소화불량,식욕부진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들이 '속쓰림엔 ×××' '속엔 ××' 등선전을 하는 위염·소화성 궤양 치료제를 장기복용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의들은 안타까워 한다.
경북대병원에서 지난 10년간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중 10%%가 40세 미만이었다는 통계에서도 알수 있듯이 젊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속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심할경우 40세 이하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위암을 빨리 발견하면 최신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수술에서는 암이 있는 위의 전부 혹은 일부를 절제하고 주위의 영역림프절을 체계적으로 제거한다. 인접장기까지 침범했을 경우 이를 함께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아주 초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기존의 개복수술외에 내시경, 복강경을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할 수있다.
암세포가 위의 점막내에만 국한된 경우 주위의 림프절을 포함한 다른 장기에 전이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그 부위만 제거하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몇몇 대학병원급에서만 시행되고 있다.위암 조기발견의 또다른 장점은 수술후 항암치료 등 다른 보조요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기위암은 수술만 해도 완치율이 매우 높은데다 재발비율이 보조치료의 여부에 관계가별로 없기 때문이다.
경북대병원 유완식교수(일반외과)는 "일본의 경우 정부가 검진비용의 3분의2를 부담해 위암 조기발견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완치율 역시 3분의2에 달한다"며 "우리나라도 정부나 의료보험단체 예산을 활용한 집단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