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정치권 가운데 한보사태와 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서 비껴난 국회의원은 안동갑 권오을(權五乙)의원, 안동을 권정달(權正達)의원, 영주 박시균(朴是均)의원 등 3명 뿐으로 대부분 의정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보사태로 이미 문경·예천지역 신한국당 황병태(黃秉泰)의원과 국민회의 안동을 지구당을 맡은권노갑(權魯甲)의원이 구속됐고 선거 직후 구속됐던 의성지역 김화남(金和男)의원은 재판결과에따라 조만간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다.
게다가 영양·봉화·울진 김광원(金光元)의원이 최근 대구고법으로부터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달중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재판을 받게될 처지며 상주 이상배(李相培)의원도 같은 혐의로 오는 14일 2차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
당초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신한국,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각 당 출신에다 일부 실세들까지 등장한 정치권 판도가 잘만 조화되면 지역발전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상당한 기대를걸고 있었다.
초선의원 당선이 두드러졌던 지난 선거때 북부지역의 공통된 주민정서도 오랫동안 지속된 경기침체와 지역낙후를 벗어나기 위해 '새 국회의원'을 뽑아 새롭게 맡겨 보자는 것.그러나 8명의 현역의원 중 3명이 구속돼 의정활동이 중단된데다 2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발목잡혀있는 현실은 당초 북부 정치권의 공동노력으로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부정선거와 정치인 뇌물수수는 반드시 척결돼야지요. 하지만 선거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한 그 많은 개발공약은 누가 지켜 줄 것인지 안타깝고 답답할 뿐입니다. 이제 정치에 더이상 기대할 게없어요"
무너진 여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지역주민 정서는 낙후현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다 정치 냉소주의까지 확산돼 마치 흐르지 않는 괸물에 노는 물고기 처럼 일정한 정치노선 선호방향을잃고 집단 표류하고 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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