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중고생 교복 선후배 대물리기

교복입기가 활성화돼 대부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있다.

요즘 교복은 떨어져서 못입는 경우보다 작아서 못입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집 아이도 중3인데, 1학년때 조금 크다 싶게 맞춘 교복이 2년을 입고나니 작아서 못입게 됐다. 아직 멀쩡한 교복을 그냥 버리려니 너무 아까워 "맞을만한 후배에게 물려줘라"고 했더니 우리 아이는 "요구하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물려주느냐"는 것이었다.

교복 한벌 값은 10만원이 넘어 서민가계엔 큰 돈이다. 교복을 입는 중.고등학교에 작아진 헌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교복을 맞추어야 하는 학생들이 먼저 그곳에 들러서 몸에 맞는 옷을 찾아보고, 치수가 없을 때 새것을 사입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게 학교차원에서 장려하면 학생들 교육에도 좋고 가계에도 보탬이 돼 일거양득이 될 것 같다. 각급학교에서는꼭 한번 검토해 주기 바란다.

고경림(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