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구슈퍼리그

벼랑끝에 몰렸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풀세트 혈전끝에 삼성화재를 꺾고 대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여자부 선경도 사흘째 최종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다시 한번 역전극을 연출, 창단 첫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2일 1만2천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 경기에서 오랜만에 높이의 우위를 과시하며 삼성화재에 3대 2로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에서 힘한번 제대로 못쓰고 완패,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이날 승리로한숨을 돌리면서 최종 승부를 4차전으로 넘겼다.

현대 후인정은 서브에이스 두개를 포함, 15득점 38득권으로 임도헌(14득점 28득권)과 함께 화려한공격을 선보였으며 박종찬은 상대 김세진과 신진식의 예봉을 꺾는 블로킹 9개를 잡아내 승리의주역이 됐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 종반.세트스코어 1대2로 뒤지던 현대는 11대11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삼성화재와 10여분동안 득권을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펼치다 후인정의 후위공격으로 공격의숨통을텄다.

후인정의 공격으로 연속 3득점한뒤 상대 신진식의 대포알 같은 후위 공격을 세터 김성현이 차단,14대1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현대는 그러나 김상우에게 블로킹을 허용한데 이어 임도헌의 왼쪽강타가 엔드라인을 벗어나 14대13, 한점차로 쫓겼다.

계속된 찬스에서 임도헌의 불꽃강타가 상대네트에 작렬, 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현대는 5세트 초반 상대 김세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후인정의 공격이 득점과 연결, 14대4로 내달리며 2시간30분여의 혈전을 마감했다.

한편 여자부 선경도 한인영,장소연의 불꽃 투혼에 힘입어 LG정유에 이틀연속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남은 두경기중 한경기만 이기면 창단후 첫 슈퍼리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선경 장소연과 한인영은 똑같이 블로킹 4득점을 따내는등 각각 15득점 18득권, 13득점 10득권을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2차전에서 5세트 7대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은 선경은 이날도 5세트에서 12대8까지 처지다 장소연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뒤 김지연의 페인트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이틀연속 2시간이 넘는 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4차전은 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일 결승 3차전 전적△남자부현대자차 3-2 삼성화재(1승2패) (2승1패)△여자부선 경 3-2 LG정유(2승1패)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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