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적 예술계 거장 잇단 작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해온 예술인사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사망, 세계문화예술계를 우울하게하고있다.

러시아 반체제작가 안드레이 시냐프스키는 지난 25일 파리교외에서 71세나이로 사망했으며 세계적 지휘자 안토니오 데 알메이다(69)와 명재즈 뮤지션 토니 윌리엄스가 각각 지난 달 18일과 23일 작고했다.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시냐프스키는 53년 스탈린사후 사회주의 리얼리즘경향에서 탈피, '닥터 지바고'를 쓴 58년 노벨상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옹호하다 교사직에서 쫓겨났다. 시냐프스키는 소련체제에 대한 비판활동을 하다 66년 반 소비에트활동을 한 죄목으로 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1년 석방된 시냐프스키는 73년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이민, 자신의 수용소생활을 토대로 여러소설과 철학서를 저술하는 한편 소르본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했다.

한편 데 알메이다는 지병인 폐와 간암의 악화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에서 성장한 데 알메이다는 베를린 필과 런던 심포니, 시카고심포니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심포니등 세계유명 교향악단을 지휘한 화려한 경력을갖고있다.

또 지난 21일 미 캘리포니아 한병원에서 담낭수포 제거수술을 받고 회복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숨진 토니 윌리엄스는 세계 재즈음악계에서 명성이 높은 드러머. 시카고 태생인 윌리엄스는 8세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드럼연주를 시작했고 아트블래키, 막스 로치등 대가들로터 사사를 받은 현대 재즈음악의 신동으로 찬사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빌리브 미(BELIEVE ME)' '조이 오브 플라잉(JOY OF FLYING)' '밀리언 달러 레그스(MILLION DOLLAR LEGS)'등 음반을 발표했으며, 지난 95년에는 '마일스 데이스비스에 대한 헌사(TRIBUTE TO MILES DAVIS)'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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