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88고속도로의 상당 부분이 도로 기준에 미달되거나 졸속시공돼 확장 공사시 전면 재시공해야할 것으로 밝혀져 막대한 중복 투자와 공기 지연이 우려되고있다.
또 구마고속도로도 당초 확장을 고려치 않은 설계·시공을 한탓에 지난 95년 확장 공사때 달성터널을 따로 뚫어 3백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88고속도로의 경우 전체 구간 1백83㎞중 40%%에 이르는 구간이 확장시 전면 재시공이 필요한 구간으로 조사됐다는 것.
재시공 대상구간은 고속도로 설계기준에 비해 경사도가 지나치게 심하거나 급커브가 이어져 사고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실례로 경북 옥포기점 41㎞ 지점인 성기대교 부근과 53㎞ 지점의 가도RC(평면교차로)등은 회전(곡선) 반경이 제한속도 시속 80㎞일때의 최소반지름(2백80m)에도 미치지 못해 위험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제한속도가 시속 1백㎞로 올라가는 4차로가 될 경우 '4차로의 회전반경기준(최소반지름 4백60m)'에 미달돼 재시공해야할 구간이 전체의 14%%인 25㎞나 된다.
게다가 26㎞ 지점의 고령터널 부근 구간처럼 내리막 경사가 제한속도 1백㎞를 훨씬 넘는 구간도전체의 26%%, 45㎞에 이른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지하차도또한 전체 1백52개중 1백20여개가 최저기준 높이( 4.5m)이하로 돼있어 대형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한국도로공사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7월까지 88도로 확장에 필요한 타당성조사및 기본설계를마친뒤 이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대구~해인사 구간을 우선으로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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