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이(福井)현 합섬직물업계가 세계 최대의 직물도매시장이 있는 중국 절강성 소흥시에 대규모 합섬직물산지를 조성, 중국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생산 및 수출전략 조정 등 지역직물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무역상사를 중심으로한 후쿠이현 직물업계는 지난 95년 중국측의 현지진출 요구에 따라 4개 지역을 검토한 결과 최근 소흥시에 직물공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후쿠이 업계는 오는 6월까지 중국 당국과 협정을 조인하기로 하고 현재 참여업체 모집과 이전설비 선정 등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쿠이 업계가 추진중인 소흥시의 직물공단은 7만5천여평 규모에 1백여개 업체가 공동으로 1만여대의 직기와 염색가공시설을 갖추게 되며 모든 기반시설은 중국측이 제공하는 조건이다. 소흥직물공단이 본격 가동 될 경우 월 1억야드(워터제트직기 기준)의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역직물업계의 대(對)중국 수출물량과 맞먹는 양으로 향후 지역업계의 수출물량을 대거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후쿠이 업계의 소흥직물공단조성은 중국의 생산기술 향상과 자급자족 시점을 상당히 앞당기는것은 물론 이미 소흥지역에 2만여대의 직기가 가동되고 있는 터라 몇년 내에 이 지역이 대구경북산지를 능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윤호정 전무는 "현지 섬유단체 등에 확인해 본 결과 이같은 계획이 사실로드러났다"며 "계획보다는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전용공단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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