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디어 사업가 재일교포 손정의씨

세계의 유명 미디어들을 사들여 관심을 모았던 뉴미디어 사업가인 재일교포 2세 손정의(孫正義)씨와 세계 미디어황제 루퍼트 머독 호주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3일 도쿄에서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매입했던 TV아사히 주식 21.4%%를 아사히(朝日)신문에 다시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TV아사히는 사실상 아사히신문이 실질적으로 보유하게 됐다.앞서 손씨와 머독 회장은 TV아사히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소프트 뱅크 뉴스 코프 미디어'라는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언론계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외국인의 방송사 주식매입에 대한 관련기관과 정재계의 반발과 무언의 압력이 있자 우호적으로 협력한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사는 당초에 매입했던 가격인 4백17억5천만엔에 보유주식 5천1백36주를 두번째 대주주인 아사히신문에 매각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그동안 아사히신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고 "아사히신문사와의 관계가 주식 매각으로 강화된다면 주식을 보유하는 것 이상으로 유익하다"고 말했다.

머독 회장도 "TV아사히와의 관계도 중요하나 이로써 아사히신문과도 새로운 우호관계가 시작된다"고 말해 그동안의 압력을 시사했다.

아사히신문 사장은 "TV아사히 주식을 매입하는 소프트 뱅크사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 디지털 방송사업인 'J스카이B' 사업에 대해서 아사히신문은 가능한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번 TV아사히 주식 매수에 대해 화려한 주식 매입극으로일본 방송계를 놀라게 했던 머독씨도 일본의 정치와 기업사회의 반발에 고뇌를 거듭했었다며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을 육성한 그도 이번 일본 언론계 진출 계획은 오산이었다고 보도했다.〈도쿄.朴淳國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