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싸움 가스폭발시켜 주택붕괴

40대 남자가 부부싸움 도중 LP가스를 폭발시키는 바람에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일 0시55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422의18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 강희장씨(43.D일보일산지국 판매사원) 집에서 강씨가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벌이다 LP 가스통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가스를 폭발시켰다.

이 폭발로 9가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이 무너지면서 강씨와 3층에 사는 김영남씨(84) 등 2명이 깔려 숨지고 주민 정영자씨(55.여)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씨의 아들(15)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다투던중 어머니가 현관문을 발로 걷어차 유리를 깨며 밖으로 나가자 현관옆에 있던 가스통을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가스통을 열어 가스를 유출시킨 뒤 라이터를 꺼내는 것을 보고 밖으로 대피했다는강씨 아들의 말에 따라 강씨가 라이터를 켜 가스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상자중 김영순씨(33.여)는 화상을 입어 부천 성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정씨 등 9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한편 경찰은 폭발한 건물과 인접한 다세대주택 2채의 붕괴우려에 따라 이곳 주민 45명을 인근 여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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