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 이수성(李壽成)총리를 경질하고 신임총리에 고건(高建·59)명지대총장을 지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신임 고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국회는 이날오후 본회의를 열어 고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김대통령은 국회동의절차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그를 문민정부 6대총리로 임명하는 한편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빠르면 5일중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95년 12월 20일 출범한 이수성총리체제는 물러나고 현정부 들어 여섯번째 총리인 고건내각체제가 출범케 됐다.
전북 옥구출신의 고총리내정자는 3공때 전남지사와 청와대정무수석을, 5공때 교통·농수산·내무장관과 12대 국회의원(군산·옥구 민정)을 지내고 6공때 서울시장을 역임, 관계·정계·학계를두루 거쳤다.
특히 고총리내정자의 발탁은 호남출신이라는 지역적 배경과 함께 다채로운 행정경험, 그리고 지난 90년 한보주택에 대한 수서택지분양사건때 청와대 외압을 거부하다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는등 그의 청렴성등을 높이 산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이총리는 이날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전국무위원의 일괄사표를 받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은 "고건명지대총장은 다채롭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한청렴한분"이라며 "좋은 인품과 친화력을 가진 분으로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당면한 국정과제를 수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개각시기에 대해 "5일이 될지 6일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단행될 개각에서는 한승수(韓昇洙)경제부총리를 포함, 김영수(金榮秀)문체, 안광구통산,추경석(秋敬錫)건설교통, 김용진(金容鎭)과기처장관 등 7~8명의 각료들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경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후임에 신한국당 강경식(姜慶植)의원과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진념노동장관및 이규성전재무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외교안보팀은 최근 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 망명사건 등에 따른 심상치 않은 남북상황등을 감안하고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키 위해 현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권오기통일부총리를 비롯, 유종하외무장관과 김동진국방장관의 유임이 점쳐지고 있으며 권영해안기부장은 김기섭안기부운영차장의 면직조치에도 불구,유임될 가능성이 높다.이밖에 최근 취임한 서정화내무장관을 비롯, 정시채농림, 강현욱환경, 손학규보건복지, 김한규총무처, 신경식정무1장관 등 재임기간이 짧은 각료들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민정부 최장수 각료인 오인환(吳隣煥)공보처장관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고총리내정자 약력
△전북 옥구출신(59) △서울대 정치과졸 △고시 행정과 합격 △내무부 지방국장△전남지사 △청와대정무수석 △교통·농수산장관 △12대 국회의원 △내무장관 △서울시장 △명지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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