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4일 고건(高建)신임총리를 지명함으로써 곧 단행될 개각과 함께 신한국당의 당직개편도 점차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아무래도 늦어질 전망이다. 새 대표의 지명을 위해서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하는데 김대통령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아무런 지시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여권내에서는 오는 6일로 예정된 이홍구(李洪九)대표의 주례회동때 전국위소집지시가 있게 되고 그에따라 공고 등 준비를 하면 빨라야 오는 10일께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대통령은 일단 차기 대표로 이한동(李漢東)상임고문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이고문이 대선후보 경선 불출마를 전제로 당대표직을 제의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실제 이고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대표를 맡을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너무어려운 질문이라 뭐라 얘기하기 곤란하다"고 말꼬리를 흐려 자신의 거취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중임을 시사했다.
차기 당대표는 이에 따라 이고문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최종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이 끝내 '경선 불출마'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표직 '수락'을 거부할 경우 차기 대표로는 민정계인 김종호(金宗鎬)의원이나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金命潤)고문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원만한 성격'에다 '색깔'이 뚜렷하지 않아 '관리형'대표로는 그런대로 후한 점수를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의 경우, 대표가 누가 기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이고문 등 비민주계가 대표를 맡을 경우 사무총장은 민주계가 임명될 것이 확실시된다.강삼재(姜三載)총장 유임설 및 민주계 중진인 박관용(朴寬用)·서석재(徐錫宰)의원의 기용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명윤고문등 민주계가 대표가 될 경우, 강재섭(姜在涉)의원 등 민정계 인사가 총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는 신임 당대표가 임명된뒤 계파 및 지역안배원칙에 따라 임명될 것으로보이나 정책위의장은 이상득(李相得)의장이 입각할 경우 김중위(金重緯) 이해구(李海龜) 백남치(白南治)의원 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청원(徐淸源)총무는 당지도부에 바꿔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자신의 후임에 하순봉(河舜鳳)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재섭의원 등 민정계가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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