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약체 현대 다이냇을 잡고 다시 선두그룹에 진입했다.
지난 주 나래에 어이없이 역전패, 3위로 밀렸던 기아는 4일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97프로농구 2차라운드 5차전에서 외인용병 로버트 윌커슨이 링이 무너져 내릴 듯 한 덩크 슛 3개를 포함해 27점, 18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허재(23점)-강동희(14점) 황금콤비의 조직력이 막판에되살아나 대전 현대에 92대86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기아는 9승3패(승률·750)로 동양 오리온스와 나란히 공동 2위가 돼 한계단 올라섰다.현대는 홈에서만 4게임을 모두 잃어 '안방전패'의 수모와 함께 2승10패로 '꼴찌' 삼성에 반 게임차로 좁혀졌다.
초반은 현대의 판정승이었지만 기아의 노련미에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첫 쿼터를 15대19로 뒤져 불안한 출발을 보인 기아는 클리프 리드의 골밑 슛이 빗나가고 허재-강동희-김영만의 잇단 슛도 난조를 보여 전반을 37대48 11점차로 끌려갔다.
기아는 윌커슨과 리드가 골밑을 헤집은 뒤 허재가 자유투와 드라이브 인을 허용, 종료 10분22초를 남겨놓고 처음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처는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4쿼터.
리드의 점프 슛으로 64대64 세번째 동점을 만든 기아는 4분33초를 남기고 현대 토드 버나드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리드가 모두 성공시켜 75대73, 결승골이 됐다.
이때부터 기아는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아는 83대79로 상대가 쫓아오자 강동희가 코트로 흐르는 볼을 낚아 채 골밑 슛, 2점을 더 달아났고 윌커슨은 종료 1분02초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덩크 슛을 터뜨렸다.
◇전적
기 아 92-86 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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