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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비서 한국행 망명협상 난항

[도쿄.朴淳國특파원]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黃長燁)노동당비서의 출국을 용인하려던 북한은 당초의 입장을 철회함으로써 한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간의 개별협의가 모두 암초에 부닥쳐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 5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와함께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황비서와 함께 망명을 신청한 김덕홍(金德弘) 노동당중앙위 자료연구실 부실장에 대해서는 일관해서 신병인도를 요구, 황의 처우문제와 더불어 대립점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측이 중국외교부에 제공한 황의 망명관련 진술서와 진술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 등은 황의 자유의사에 의한 망명을 입증하기 위해 제출됐었다.

북한은 이를 통해 망명의사를 확인, 출국용인의 의향을 표시했었으나 지난1일 '한국행 용인'철회 의향을 중국측에 통고, 사태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라는 것이다.

북한측은 특히 등소평사망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중국과의 협의에서 "한국이 황을 정치적으로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북한은 함께 망명한 김덕홍이 95년부터 북경에 체재하는 동안 '한국인실업가'와 자주 만난다는 등 황의 망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점을 중시하고 김을 망명자가 아닌 '한국망명공작의 협력자'로 규정, 신병인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이 신문은 앞으로 황의 망명은 김덕홍의 처리문제가 당분간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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