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황용품 '국산아성' 무너진다

지난해 화장품 승용차 등 사치성소비재 수입이 2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입품의 국내시장잠식이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지나친 외제선호성향으로 국산품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특히 경기불황으로 현재 상당수 국산품취급점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백화점수입품코너수입전문상가 등지에는 지난 몇년새 매출이 매년 평균 10-15%%씩 신장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 화장품 등은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대부분 잠식한 상태이고 최근에는주방 목욕용품 등 일상생활용품에까지 수입품이 국산품을 밀어내고 있다는 것.화장품은 백화점매장의 경우 전체 10여개의 수입품코너중 국산품코너는 2-3개에 불과하나 판매비중은 수입품이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업체들은 외국생산라인 도입, 방문판매, 오픈프라이스제 실시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경쟁력회복에 나서고 있으나 왜곡된 유통구조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가전도 수입품이 TV, 비디오, 냉장고 등 대형제품에서 면도기 난방기구 튀김기 등 가전소품에까지 잠식해 동아백화점 가전소품매장의 경우 수입품판매가 3월 현재 국산품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매장 한 직원은 "국내가전소품은 외국사들의 저가공세에다 소비자들의 선호로 외제품으로 거의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국산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주방 목욕용품시장의 경우에도 수입품이 대거 밀려와 주방용품은 압력솥 냄비뿐아니라 숟가락 식칼 도마 도시락 물통 등 주방소품도 수입품이 국산품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 또 목욕용품은 '아스벨', '크레이톤' 등 영국 미국산 고급수입품들이 지역백화점 매장에서 전체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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