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전국 고건축물 답사 이왕기교수

"당국의 문화재정책이 훼손되는 고건축물의 보수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국의 고건축물을 답사하며 선조들의 우수한 건축공법을 알리는데 주력해온 이왕기 교수(45·대전 목원대 건축공학과).

건축사를 연구하는 이교수에게 전국의 고건축물과 건축도구들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 선조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유산이 있었기에 자신도 존재한다는 것.

이교수는 골동품상을 돌며 수백여점의 건축도구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도구사'를 발표했고 건축현장을 돌며 선조들의 건축기술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

"자연과 조화되면서도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빚어낸 선조들의 건축술은 현대에서도 차용할 점이많다"는 이교수는 현대의 부실세태에 대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건축기술을 흡수·발전시키고 장인정신을 이어받지 못한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이교수는 "국토개발전에 문화재보호구역을 설정하고 문화재 개발계획까지도 함께 세우는 적극적보호대책이 요구된다"며 "정부당국이 경관보존법 같은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훼손이 심한 문화유산보호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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