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8.8%%, MBC 22.3%%, SBS 9.3%%." 밤 9시 뉴스로 첫 정면대결을 펼친 3일 지상파TV 3사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이같은 결과로 나와각사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 코리아(MSK)가 서울 중심으로 조사한 이번 성적표는 메인뉴스의 첫 승패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예년에 비해 거의 한달이나 앞당겨3일부터 봄철 개편에 들어간 방송 3사 경쟁의 총체적인 우열을 오후 9시 뉴스로 판가름지을 수밖에 없는게 한국 방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첫 성적으로만 따지자면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로 뉴스를 옮긴 SBS는 후발주자로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주어야 한다는 과제를 실감한 셈이다. 오후 8시메인뉴스로도 10%%대의 시청률을 올렸던 SBS는 첫날 이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SBS에 비하면 기존KBS-1, MBC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방송사로선 첫날 하루치의 결과로 일비일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반드시 그렇지가 않다.
SBS가 혼례문화의 문제점을 다룬 기획뉴스를 톱으로 올리는 것으로 선보인 차별화 전략 정도로는 TV뉴스 시청자들이 앞으로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탓이다.
이에 대해 SBS는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의 시청률"이라며 "내부적으로 결코 당황하거나 놀라는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정면대응의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빠른 적응력과 기동성이라는 민영방송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 시간대이동의 조정기에 재빨리 적응, 본격적인 3사 대결구도를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이다.
사실 첫날 뉴스 3파전은 1시간짜리 특집판을 내보낸 MBC의 시청률 선전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할수 있다. 연성의 기획 뉴스를 기술적으로 배치하는 노하우 면에서 SBS가 기존 타방송사에 비해떨어졌다는 것 이외엔 뉴스 프로그램 자체로는 결정적인 차이를 찾기가 힘들었다.하지만 9시 뉴스 직전에 편성된 3사의 8시대 일일연속극이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첫날 하루치 결과 분석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인 것같다. 3일 일제히 뚜껑을 연 일일극의 시청률은 KBS-1 35.3, MBC 22.4, SBS 7.4%%로 조사됐다.
만일 이같은 시청률 구도가 고착된다면 9시 뉴스전쟁은 KBS와 MBC간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SBS가 가장 아파하고, 염려하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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