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만가'에서 신현준과 이병헌.
신현준은 불우한 가족사의 그늘에서 알코올중독자로 살아가는 천재 음악가 광수로, 이병헌은 3류무명배우였던 아버지의 한을 품고 할리우드 스타의 꿈을 키우는 맹렬 영화광 종만으로 등장한다."광수역을 위해 촬영 내내 술에 찌들어 지냈습니다". 신현준은 세상에 대한 울분을 술로 풀어내는광수를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로케장을 술병을 들고 맨발로 돌아다녔다고. 심지어 아파트주차장에서 두번이나 술을 먹고 자 보기도 했다.
술 주량이 맥주 2병인 그는 "술 취한 모습은 아무리 많이 보고 그대로 하려고 해도 어색해서 진짜로 술을 마시고 연기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 건물에서 뛰어내리는등 액션장면도 많아 곳곳에 상처를 냈다. 그는 "그 후유증이 한 두달은갔다"며 팔을 걷어붙여 상처를 보여준다.
"대구는 참 소담스런 도시입니다"며 대구로케때 인상을 전한다. 대구 로케때도 여러 곳을 다녔는데 팬들의 사인공세로 제대로 구경도 못할 정도였다고.
신현준은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일벌레. '장군의 아들''은행나무 침대''채널 식스나인''지상만가'등의 배역이 모두 다르다.
이병헌도 '지상만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코미디연기를 선보였다. '터미네이터'의아놀드 슈왈츠네거, '빠삐용'의 스티브 맥퀸등 20여명의 세계적인 배우의 연기를 영화에서 선보인다. "밤마다 수십편의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며 표정과 말투, 특징을 재현하려고 애썼습니다". 그중 그가 좋아하는 배우는 '성난 황소'의 로버트 드 니로. 그가 복서로 출연하는 SBS드라마 '아름다운 그녀'(6월 방송예정)의 배역성격도 '성난 황소'의 로버트 드 니로에 두고 있다.그가 '지상만가'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컴퓨터 그래픽 합성장면. '포레스트 검프'에서검프가 케네디대통령을 만나는 장면과 같은 합성장면에서 그는 무려 120번의 NG를 냈다고. "아마 한국영화사상 NG부문에선 전무후무한 기록일 겁니다"라며 특유의 미소년의 웃음을 띤다. 이들은 지난 2일 제일극장에서 펜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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