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소·자궁체부암 점차 증가

"동산의료원 '여성생식기암의 변화' 조사"

우리나라 여성의 암중 자궁경부암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난소암과 자궁체부암은 증가해 여성생식기암 발생도 점차 서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서영욱 조치흠 차순도 이태성 교수가 지난 75년부터 94년까지 내원환자 15만4천7백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20년간 여성생식기암 발생양상의 변화'에 따르면 85년부터94년까지(후 10년) 자궁경부암이 생식기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3.7%%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75년부터 84년까지(전 10년) 자궁경부암이 전체 여성생식기암의 93.4%%를 차지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난소암은 전 10년 2.4%%의 발생률을 보였지만 후 10년에는 6.1%%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에서 가장 높은 발생분포를 보이고 있는 자궁체부암 역시 1.6%%에서2.5%%로 증가해 여성생식기암 발생양상이 서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고령인구와 비만자, 미산부 등의 증가로 난소암, 난소체부암 등 여성생식기암 발생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한편 여성생식기암 환자의 발생비율은 75년부터 84년까지 2.9%%, 85년부터 94년까지 3.0%%로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경우 전 10년간 40~49세환자가 가장 많았던데 비해 후10년에는 30~39세 환자군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생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성교수(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 등 여성생식기암은 다른 암에 비해 효과적인 조기진단 방법이 많이 개발돼 있는만큼 성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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