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경색을 해소해주지 않으면 경제가 죽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웅서(朴熊緖·59)사장이 대구상의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21세기대구경제포럼' 강연차 6일 내구했다. 박사장은 기업주가 어음 교환에만 매달린 나머지 기술개발에 여력이 없는 현재의 경제관행을 '중소기업의 무덤'으로 비유했다.
"현금결제 관행 정착을 미룰수 없다"는 박사장은 "이번 새 내각 경제팀은 지하자금의 양성화를유도하는 쪽으로 금융실명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계좌에 대해서는 철저히 실명원칙을 따지면서도 거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현재의금융실명제는 반쪽짜리"라 평했다. 지하금융의 양성화를 위해 종합금융과세 적용 예금액을 대폭높여 중산층의 은행권 예금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경제팀은 임시내각인만큼 단기적 경기조정을 통한 경제위기로부터의 탈출을 모색하고 차기정부의 경제정책을 위한 준비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그는 구조적요인과 경기후퇴적 요인이 복합돼 발생한만큼 "무작정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계몽하는 것은 구매감소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을 불러 불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았다. 다만 사치성 해외소비재 절약운동은 필요한데 이는 WTO체제에서정부가 나서기 힘든만큼 언론의 몫이라는 것.
박사장은 우리가 처한 국제수지 적자는 심각한 위기국면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외환준비금은 우리나라의 두달반치 수입액인 2백90억원대로 거의 '거덜 난' 상태라는 것. 외국언론에서조차 떠들고있는 문제인데도 정작 국내에서는 거의 관심을 받지못하고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국제수지적자해소 단기처방으로 그는 "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를 국산품이 일본제품과 경쟁할수있는 수준인1천2백40원대로 평가절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의 경제에 대해서도 "지역특성상 첨단기술성 경공업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는 "관과 학계,상공인이 합쳐 이에 최소 5년 이상의 투자를 하면 반드시 큰 효과가 있을것"이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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