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새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

최진실과 차인표라는 톱스타를 기용해 10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MBC 월화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

방송에 앞서 지난 7일 시사회에서 미리 공개된 첫회의 내용은 만화 '캔디' 같은 상황과 '콩쥐밭쥐'식 동화 이야기, '사랑을 그대 품안에'형 청춘멜러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짜깁기' 드라마였다.

우선 고아원에서 자라난 맑고 깨끗한 영혼을 지닌 연이(최진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 안대철(이영후)의 배려로 못된 아내와 망나니 아들, 버르장머리 없는 딸을 두고 있는 안씨 집안에 들어가 온갖 수모를 겪는 드라마의 도입 부분. 식모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물론 옷도둑으로까지 몰리는 장면은 연출자 스스로도 시인하듯 '콩쥐'와 '캔디'의 인생역정 그대로다. 갖은 어려움을 겪고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해 재벌 2세 준희(차인표)와 사랑을 맺는 줄거리를 볼때 이같은도식적 내용전개는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카메라 워킹을 구사하다 갑자기 슬로우 모션으로 전환한다든지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로우 앵글을 자주 사용하는 점, 필터를 사용해 흐릿하게 처리한 것, 애잔한배경음악등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와 그대로 닮았다.

아무리 오락이 우선되는 드라마지만 유한계층의 사랑놀음으로밖에 비치지 않는 이야기에 MBC는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 한편 SBS는 전속출연계약을 어기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진실에 대해 지난 7일 서울지방법원에 방송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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