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 '문·이과' '인문·실업'구분 없애

2000년 이후 시행되는 새 교육과정 총론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의 능력에 따른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과 학교의 재량시간을 확대하는 방법 등을 통해자기주도적으로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한편 배워야 할 교과목 수를 줄여 과도한 학습부담을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국가가 만든 교육과정에 의해 일방적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학생들의 선택의여지가 없었던 기존의 교육체계는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됐다.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인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중학교·고교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 체제가 학교급별 개념으로 이뤄져 있어 초·중·고교별로 배우는 과목이 크게 차이가 났고 교과내용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개념의 도입으로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반드시 배워야할 10개 교과를 꾸준히 일관성있게 배우게 된다.

◇초등학교=1~2학년은 2000년, 3~4학년 2001년, 5~6학년 2002년부터 각각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기본적인 언어능력과 수리적 사고능력, 기초체력 등 기초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이 두어지고 실험과 관찰, 조사, 토론, 견학 등 직접적인 체험활동이 강조된다.

1~2학년에는 주당 평균 2시간의 재량시간이 신설되고 3~6학년도 지금보다 1시간 늘어난 2시간의재량시간이 배정돼 학생들은 인성교육 환경교육 성교육 등 통합교과적 학습 또는 자기주도적인연구학습 등을 하게 된다.

컴퓨터와 한자 등 21세기를 대비한 교육도 재량시간에 이뤄진다.

수업시간의 경우 3~6학년은 주당 29~32시간으로 지금보다 1~2시간 줄어들어 학습부담이 감소된다.

다만 지금까지 오전 수업만 하던 1학년은 급식시설 확충에 따라 주당 1시간이 늘어난 25시간의수업을 받게돼 1주일중 하루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중학교=1학년은 2001년, 2학년 2002년, 3학년 2003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다.그동안 없던 재량시간이 학년별로 주당 4시간씩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재량시간에는 한문 컴퓨터 제2외국어 등 선택교과나 수준별 보충·심화학습 등을 받게 된다. 제2외국어는 처음 도입됐다.

현재 가정과 기술·산업교과는 '기술·가정'으로 통합돼 남녀학생이 함께 배우게 되고 컴퓨터교육이 강화된다.

◇고등학교=1학년 2002년, 2~3학년 2003년 이후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학생의 능력과 적성,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돼 교과목 수가 현재70개(공통필수 10,과정필수·선택 53, 교양선택 7)에서 90개(국민공통기본 10, 국사1, 일반선택 26, 심화선택 53)로확대된다.

학생들은 국민공통기본과목을 배우는 1학년만 지나면 자신과 학교의 선택에 따라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다.

2~3학년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시간은 학년당 총 수업배당시간의 20%% 이상으로 약 5과목 이상을 각자 선택에 따라 듣게 된다.

이에따라 지금같이 획일적이고 엄격한 문·이과반 구분은 무의미해져 폐지되고 대신 인문·사회분야, 자연분야, 예체능분야, 외국어분야, 실업분야 등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따른 분야를 정해 이에 맞는 수업을 듣게된다.

이 경우 일반계와 실업계 고교의 벽도 허물어져 통합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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