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65회 생일을 맞은 아프리카 음악계의 여황제 미리암 마케바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여년간 망명생활을 하다 지난 9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귀국한 미리암 마케바는 '죽을 때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는 신념대로 지금도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미국, 유럽등지에 순회공연을 한 마케바는 팬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올 아프리카 음악상'을 수상했다.
마케바는 지난 50년대 남아공의 맨하탄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스타덤에 올랐다.브라더스와 함께 런던으로 진출, 재즈 뮤지컬 '킹콩'에 출연했고 영화 '컴백 아프리카' '사라피나'에서도 기량을 과시했다.
'클릭 송'으로 폭넓은 관중을 끌어들였고 '파타 파타'로 지난 67년 미국 싱글차트에 올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의 생활은 화려한 명성만큼 순탄하지는 못했다. 지난 60년 해외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려다 인종차별정책을 펴던 남아공정부에 의해 입국을 금지당해 미국, 영국, 기니, 벨기에 등을 전전했다.
31년간 입국을 금지당한 마케바는 인종차별을 비난하면서 어머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음반판매도 금지됐다.
동시대 남아공 예술인들이 다 그랬듯 정치와 자신을 분리시킬 수 없었던 마케바는 파란만장했던지난날을 뒤로하고 고국 팬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노후를 보람차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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