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 국채보상운동' 확산

"대구서 점화 90돌…정신계승 '열기'"

90년전 대구에서 발원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자는 내용의'국채보상운동 90돌-그 교훈을 되새기자'는 본지보도(2월18~24일) 이후 제2의 국채보상운동 전개움직임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있다.

대구시약사회는 3월중순부터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이어받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대구시내 1천1백여개 약국에 부착하고 시민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약사회는 국산품애용 및 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금연,담배줄이기,폐지수집판매등을 통해 성금을 모아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 등에 기탁할 방침도 세워놓고있다.

사단법인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대구경북지부는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외국산 제품 불매,과소비억제,우리농산물 팔아주기 등을 골자로 하는 국채보상운동 계승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새생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1일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국채보상운동 계승 결의대회를 가졌던 한청대구경북지부는5월17일 1천5백여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포항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도 90년전 국채보상운동에서 국민이 석달간 담배를 끊어 외채를 갚자는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 1인당 1백원 이상 모금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영옥지부장은 "계좌개설,가두모금 등을 통해 모은 모금액을 외자도입으로 건설되는 지하철2호선 공사비에 보태외채 줄이기에 시민의 동참을 유도할 생각"이라 말했다.

연간 2만명의 기업주 및 근로자 연수를 실시하고있는 한국인적자원개발협회(대구시 달서구 이곡동)도 이달부터 기본 20시간의 강의프로그램에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현시대 상황을 연계시켜 정신을 승계하자는 내용의 2시간짜리 특강을 삽입할 예정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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