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명탑-야구장 피해 주민대책

"대구시-삼성 책임론만 요란"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무질서한 주차와 소음등으로 피해를 입어온 고성동 일대 주민들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맞춰 조직적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구시와 삼성라이온즈의 견해 차이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10월 '고성동 시민야구장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의 요구는 고성3가 옛 수도사업소 부지에 복지회관을 건립해 달라는 것.

주민들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던 대구시가 96년 3월 공식적으로 부지 무상 제공을 약속하고 삼성라이온즈에 건물을 지어줄 것을 요구해 문제는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그러나 삼성의 입장에선 도의적인 면에서 주민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줄 수는 있으나 입장 수입의25%%를 경기장 사용료로 시에 납부하는 이상 수십억원을 들여 건물을 지어달라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어서 이제껏 진척이 없는 상태.

또 고성동에 복지회관을 건립해줄 경우 인근 칠성동 침산동 주민들이 어떤 요구를 해올지 모르는것도 걱정거리.

임병헌대구시문화체육국장은 "시에서는 부지 제공을 약속한 이상 나머지 문제는 삼성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지만 삼성라이온즈는 "시에서 책임질 부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에대해 야구관계자들은 "삼성에서도 전용구장을 짓기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지만 야구장의 소유주인 시에서 덜렁 부지만 내놓고 삼성에 모든 것을 미루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반응이다.

삼성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대구시의 인식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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