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대표 이회창씨

"김대통령 지명, 오늘 전국위서 선출"

신한국당의 새대표에 신한국당내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중 한명인 이회창(李會昌)고문이 선출됨에따라 여권내 경선구도는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신한국당은 13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명한 이회창고문을 만장일치로 새대표에 선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총재치사를 통해 "신임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승리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가자"며이대표 중심의 당운영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당 대통령후보의 선출에 있어서도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당원의전체의사가 반영돼야 하고 총재인 저도 이러한 절차를 거친 당원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지지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여권내 권력의 이동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구도는 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그동안이대표를 거부해온 민주계인사들의 정치적 선택 수정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번 김대통령의 선택과 관련, 현재의 정국상황이 정권유지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으며 여권의 정권 재창출마저 우려되는 상황을 맞아 이같은 극적인 카드를 던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한편 이대표는 지난 11일 한보사태등과 관련, 현철씨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현철씨 문제는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변인논평을 통해 "이대표는 새롭게 시국을 인식해 한보사건의 몸통수사와 김현철씨 국정개입 등 국민적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대표에게 현철씨 문제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대표 선출로 박찬종(朴燦鍾),이한동(李漢東)고문 등 양 진영은 내심 불공정 경선을 우려하면서도 겉으로는 "당의 단합과 국민신뢰 회복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의 경우 서훈(徐勳),김찬우(金燦于)의원 등 민주계인사들을 제외하고 김윤환고문을 비롯 상당수의원들이 심정적으로 이회창대표쪽에 의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구·경북 지역의신한국당 대선주자 지지판도는 이대표 편향으로 치달을 공산이 높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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