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경북 경남 대구 부산을 한묶음으로 엮어 그 뿌리를 찾는 '경상도 7백년사' 편찬작업에 착수, 각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업은 해당 지자체들간 행정협의에 의한 전국 최초의 대단위 광역사 탐구인 동시에, 행정구역의 벽을 뛰어넘어 동일 문화의 원형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학계는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특히 지방자치 출범 이후 위천국가단지 조성을 비롯한 지역이기주의적 갈등을 아우르고 '경상도'그 하나로 어깨동무하자는 발간 취지가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역사적으로 경상도는 고려 충숙왕 원년(1314년) 부터 그 이름이 굳어지기 시작해 조선 고종 33년(1896년)에 남북으로 갈라졌다. 따라서 경상도라는 도명은 7백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경상북도는 이같은 배경을 안고 있는 영남권의 문화적 동질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작업에 뛰어들었다.
이 작업에는 4억3천8백만원의 막대한 예산과 2년동안 42명의 학자와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 대구에서 29명, 부산 경남에서 13명이다. 그리고 편찬의 객관성 유지를 위해 4개 시·도의 부시장 부지사 들이 편찬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방대한 작업은 제1권 7백년 통사, 제2권 분류사, 제3권 자료편으로 나뉘어, 제1권에는 경상도명칭을 사용한 이후부터 개항기까지, 분류사에는 개항이후 현대까지를 엮어나갈 계획이다. 이 작품은 2백자 원고지 2만4천매 분량의 3권 1질로 묶어 98년 8월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의근경북지사는 "경상도는 본래 하나의 울타리속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찬란한 문화예술을꽃피우며 국가와 민족의 진운을 앞장서 개척해왔다"며 "지역화합과 영광스런 영남의 미래를 여는기틀을 다진다는 뜻에서 이 작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이어 "이 책자는 영남권 역사연구의 귀중한 자료적 가치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편찬위는 14일 편찬 및 집필위원과 관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하는 첫 학술회의를 열어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간다. 〈金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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