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 의료기획 2부작-치매를 진단한다

흔히 TV드라마를 통해 일가족을 송두리째 불행의 늪으로 몰아넣곤하는 불치의 병으로 묘사되던치매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치료법을 모색해보는 의료특별기획프로그램이 선보인다.지난해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건강관련 프로그램으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KBS가마련한 2부작 '치매'가 그것으로 1TV에서 오는 19일, 20일 이틀간 밤10시15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이른바 '치매'관련 프로그램하면 연상되기 쉬운 '환자에 대한 합리적인관리와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 촉구'로 요약되던 천편일률적인 도식을 벗어났다는 점이 돋보인다.치매가 쇠약한 노인뿐 아니라 건강한 10대도 걸릴 수 있는 뇌신경질환이라는 사실에 입각해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게 이 프로그램의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다.1편 '예고는 없다'에서는 치매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치매환자의 특이증상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노인성 치매로 숨진 환자의 뇌를 부검, 정상인과 외형적으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발견돼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국내 30대 가족성 알츠하이머 환자를소개하고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또 광우병의 원인이기도 한 프라이온 단백질이 인간의 뇌에 침범해 발병하는 크로츠펠트 야콥병환자가 치매를 앓게 된 경위를 분석하고 특히 본드와 시너흡입, 습관성 음주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비행청소년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포함, 흔히 동양권에서 중풍의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현상을 생생한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2편 '아는 것이 약이다'는 지금까지 치매하면 불치병으로 잘못 인식돼 온 것을 바로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성 치매의 대표적인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약물치료로 그 증세를 10년정도 늦출 수 있으며, 혈관성 치매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다.이와 함께 치매의 예방.치료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요법과 불로장생약으로 알려진 DHEA복용의 허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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