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현 연봉 얼마-"9천만원대 쯤…"

97프로씨름 첫 대회인 구리대회에서 지역장사에 오른 청구 이태현의 올해 연봉은 얼마나 될까.이달말로 올해 연봉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96년 최고연봉(7천5백만원)을 자랑하던 이태현의 '몸값'이 궁금해진다. 청구는 신임감독 선임 및 선수임의탈퇴 파동 등으로 연봉협상을 미뤄왔다.'프로'의 몸값은 '성적'으로 말한다. 따라서 지난해 씨름판의 '빅4' 성적과 올해 연봉을 비교하면이태현의 예상연봉을 점쳐볼수 있다.

LG 김경수는 지난해 강릉대회 백두 및 지역장사와 천하장사를 차지했고, 청구 이태현은 설날장사·추석백두장사·대전장사에 올랐다. 또 현대 신봉민이 마산장사와 추석장사를, 조흥 김정필이 순천대회 백두 및 지역장사를 각각 나눠 가졌다.

백두급 12개 타이틀 가운데 '빅4'가 10개를 사이좋게 나눈 셈이다. 그러나 이태현으로서는 '제1인자 자리'를 김경수에게 내준 치욕의 한 해 였다. 무엇보다 김경수에게 천하장사 2연패를 허락한것은 씻기 어려운 오점으로 기억됐다.

이태현의 부진은 96지역장사 종합순위 1, 2, 3위를 현대 신봉민과 LG 김경수, 조흥 김정필에 뺏기고 일양 한병식에 밀려 5위에 머문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올해 LG 김경수는 천하장사 2연패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모래판 최초로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96년 5천5백만원→97년 1억원). 현대 신봉민은 2천5백만원이 인상된 8천만원에, 조흥 김정필은 1천만원이 오른 7천만원에 각각 서명했다.

결국 청구 이태현의 올해 몸값은 LG 김경수와 현대 신봉민의 중간수준인 9천만원대에서 결정될가능성이 높다. 물론 협상과정에서 '채찍'과 '당근' 중 어느것을 택하는냐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최하 8천5백만원에서 최고 9천5백만원을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석민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