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샘프라스, 세계 43위 울리라치에 무릎

세계 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20연승(올해 17연승)으로 무패가도를 달리던 톱시드 샘프라스는 13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97뉴스위크컵테니스대회(총상금 2백30만달러) 1회전에서 체코의 보단 울리라치(세계 43위)에 0대2(6-7〈5-7〉 5-7)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들어 호주오픈 등 3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정상에서 무한질주를 계속하던 샘프라스는 지난해 11월 ATP투어월드챔피언십에서 보리스 베커(독일)에 역전패한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샘프라스는 시소게임을 벌인 첫 세트에서 6대5로 앞선 후 울리라치의 서비스게임에서 2번의 세트포인트 기회를 맞았으나 스트로크 실수로 브레이크에 실패, 주도권을 빼앗겼으며 고비때마다 울리라치의 끈질긴 그라운드스트로크에 말려 패퇴했다.

올해 22세로 클레이코트 전문가인 울리라치는 지난해 월드팀컵대회에서 샘프라스를 꺾은데 이어올해 또 다시 승리해 종합전적에서도 2승1패를 마크, 샘프라스의 천적으로 떠올랐다.이 대회에서 지난 94,95년 우승했던 샘프라스는 지난해 폴 하휘스에 져 탈락한데 이어 2년 연속무명의 하위랭커에 덜미를 잡히는 징크스를 더하게 됐다.

한편 4번시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6번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도 조나단 스탁(미국)과 크리스 우드러프(미국)에 모두 0대2로 패하는 등 이번대회는 전날 짐 쿠리어, 펠릭스만티야, 안드레 아가시의 탈락을 포함해 6명의 상위시드배정자들이 모두 초반 탈락하는 대파란이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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