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제네바 핵합의 실행

북한과 지난94년 제네바 핵합의 당시 미국의 북한핵대사였던 로버트갈루치(조지타운대 외교학과장)씨는 "북한을 궁지로 몰아 넣어서는 안된다"며 "당시의 핵합의는 현재 북한이 전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 신문과 13일 도쿄에서 가진 회견에서 갈루치 전대사는 "인도적인 원조등 북한의 요청에 응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그는 서명 당시에는 북한이 합의를 지킬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으나 기대이상으로 핵합의가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군사적 상황에 대해 1~2년전에 비해 악화됐다며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이한국을 방위한다는 결의에 관해 어떤 의심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남북대화에 응한다는 정치적 합의부분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한국, 일본이 인도적 원조요청에 부응해 경제면에서 접촉을 늘림으로써 "북한으로서이익이 되는 선택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갈루치씨는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응하고 황장엽 망명사건에도 유연한 자세로 돌아선데 대해"강경한 자세를 보일 여유가 없어진 것이 아닌가"라며 북한의 경제적 곤란이 배경에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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