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15일 조흥은행 조흥경제연구소가 분석한 '97년도 부동산 경기 동향'에 따르면 도시 주택가격은작년에 1.5%%의 상승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올해에는 5%%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지난 91년에 전년 대비 0.5%% 하락한 데 이어 △92년 5.0%% △93년 2.9%% △94년 0.1%% △95년 0.2%% 등 5년 연속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작년들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1년 사이에 30%% 이상 감소하면서 주택가격이 1.5%%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흥경제연구소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난 9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주택공급 물량이올해 일반경기 부진과 택지부족 등으로 더욱 줄어들 전망인 데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추진 및건축비 상승이 겹쳐 부동산 가격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우려했다.
이처럼 7년만에 주택 가격이 들먹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관리에도 주름살이 커질 것으로예상됐다.
연구소는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임대료 인상과 함께 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 개인서비스요금 등 임대료에 민감한 부문의 가격상승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부동산 보유자의 불로소득을 증가시켜 소비증가에 따른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각종 개발사업 관련 공약이 남발되거나 정부가 사회간접 자본시설 투자를 조기집행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꾀할 경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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