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장기 수영대회 결산

올시즌 개막전인 제52회 회장기수영대회는 한국수영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이번 대회에서 쏟아진 한국신기록만도 무려 10개로,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작성된 한국신 3개에비하면 풍성한 수확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남자 평영의 1인자' 조광제(17·경남체고)는 대회 첫날인 11일 남고부 평영 50m 예선에서29초24로 지난해 같은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기록(29초60)을 0.36초 앞당기며 신기록행진에출발신호를 올렸다.

지난해 무려 4개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던 조광제는 결선레이스에서도 29초36으로 1위를 차지,하룻동안 두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남자자유형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고윤호(19·강원대)와 우원기(23·상무)는 자유형100m에서 똑같이 52초05를 마크, 사상 초유의 신기록 공동보유자가 됐다.

한때 수영을 중단하기도 했던 우원기는 접영 50m에서도 25초44를 마크하며 지난 94년 최정석(당시 상무)이 기록했던 종전기록(26초08)을 3년만에 0.64초 앞당겨 이번 대회에서만 두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싱가포르 유학생출신의 김방현도 이에 질세라 첫날 남대부 접영 100m에서 56초51로 우승, 고려대입학후 첫 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14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한국최고기록(2분06초61)에 0.06초차까지 근접해 다시 한번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수영의 대들보' 이보은(21·경성대)이 보여준 투혼은 단연 돋보였다.감기몸살에 장염까지 겹쳐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보은은 생소한 종목인 접영 50m에 출전, 89년 명경현(당시 상명여중) 이후 8년동안 깨지지 않은 한국수영의 묵은 기록(29초08)을 0.38초 앞당긴28초70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규철(16·경기고)과 '부산 물개' 김민석(18·동아대)은 비록 김방현, 우원기의 기록에 뒤졌지만한국신기록을 세워 두달뒤 열릴 동아시아대회에 청신호를 밝힌 것도 이번 대회가 거둔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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