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까치와의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 까치에게 생활공간을 내주기로 했다.한전은 그간 까치가 전주에 집을 지어 정전을 자주 일으키자 온갖 방법을 동원, 까치집 제거에힘써왔으나 번번이 허사로 돌아가자 '까치와의 공존'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한전은 그동안 까치가 철사, 나뭇가지등으로 전주에 집을 짓다 전선을 손상시키는가 하면 정전을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까치집 제거, 바람개비 설치등으로 까치를 쫓는데 주력해왔다.그러나 까치는 집이 헐려도 부근 전주에 다른 집을 짓거나 바람개비에 철사를 걸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등 영리하게 대응, 한전측으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한전은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전주에 설치된 까치집 1만5천여개를 없앴으나 까치집으로 인한 정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전은 전주에 까치가 둥지를 틀수 있도록 완금(전주 꼭대기부분에 설치돼 전선을 지탱하는 가로쇠막대)이외의 추가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전주 부근에 미루나무, 아카시아나무를 심거나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 전주 근처의 가로수 가지를 치지않도록 해 까치집의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전 경북지사 관계자는 "까치집을 없애더라도 일시 방편에 지나지 않는데다 이 과정에서 까치알을 부수는등 부작용도 생겨 까치도 살고 정전도 방지키위해 이같은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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