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기관, 동서변택지지구 지주들 파고들기

'2천억~2천5백억원 규모의 편입토지 보상금을 잡아라'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대구시 북구동서변 택지개발지구 편입토지 보상금이 이달말부터 지급됨에 따라 이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금융기관들의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동서변지구 토지보상금은 3월말부터 4월말까지 약 한달간 5백여명의 지주들에게 일시금으로 지급될 예정인데 최근 몇년새 볼수없었던 '거금'.

이에따라 각금융기관은 지주들의 명단과 전화번호등을 입수한뒤 개인별 정보수집을 마친 상태에서 학연, 지연, 혈연등 각종 연줄을 내세워 지주들과 접촉에 나서고있다.

접근방법도 전통적 안내장 발송, 선물공세, 가산금리 적용등에서부터 절세를 위한 세무강좌, 투자설명회 개최등 시대감각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있다.

접촉의 수순은 우선 지주들과 어떤 형태로든 인연이 있는 직원들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 인연이 없으면 지점장이 조그만 선물을 들고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또 보상금의 규모, 예치기간, 예금의 종류등에 따라 기존금리에 최고 1%%가까운 가산금리를 적용해주겠다고 특별조건을 제시한다.

대구은행은 동서변지구 담당인 영업2본부 산하 5개지점 직원들을 동원, 동네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섭외활동을 펼치고있다.

대동은행은 지주들의 분포가 많은 동성로, 노원동등 2개지점을 중심으로 연고직원들을 뽑아 호별섭외에 나서고 있다. 또 17일에는 현지 서변동사무소에서 세무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국민은행은 시내 8개점포에서 예금유치를 현안으로 설정,가능성만 있다면 업무추진비를 마음껏청구해도 좋다며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동서변지구가 처가동네인 한직원은 아예 출근을 현지로하면서 처가인맥을 앞세워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는 특별기동대 역할을 하고있다.이와함께 제2금융권 일부에서는 투자설명회등도 계획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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